지난 18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푸디웜 기업부설연구소 앞에서 김태훈 푸디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가희 기자
"곤충 단백질은 저렴한 양질의 단백질원으로, 어분 단백질보다 비싸지만 2025년쯤이면 충분히 가격이 역전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18일 충북 음성에서 만난 김태훈 푸디웜 대표는 "2025년까지 동애등에 완전 자동 사육 시설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9월 설립된 푸디웜은 동애등에(검은병정파리) 유충 등 곤충을 활용해 반려동물 사료·간식과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파충류 먹이 회사로 시작해 강아지·고양이 사료 회사로 확장했다. 사료 회사로 시작했으나 현재 주력 연구 분야는 소재 사업이다.
푸디웜은 동애등에 처리 과정에 원심분리기를 사용한다. 우선 동애등에를 찌고 난 뒤 원심분리기에 돌리면 찌꺼기와 액체가 나온다. 액체를 한 번 더 분리하면 기름과 수분으로 분리되는데, 수분은 동애등에를 원심분리기에 넣기 전 찔 때 활용된다. 동애등에 오일은 바이오디젤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콩기름 등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동애등에 기름 1kg당 4000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국내 동애등에 연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목적으로 2008년 시작됐다. 이처럼 동애등에는 하수 슬러지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향후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에 따라 지급되는 먹이가 천차만별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빵 생지, 감귤박, 성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료 조각, 파지 버섯 등 다양한 먹이가 존재한다. 폐기물과 부산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고, 생산 과정에선 원가절감력을 확보한다.
온도·습도·조도 등을 원격 제어하는 푸디웜 스마트팜 '푸디큐브'의 핵심은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설이다. 4층짜리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대량으로 곤충을 사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과거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동애등에 연구 프로젝트의 인턴으로 근무할 때 컨베이어 벨트 시설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2016년 푸디웜을 설립한 이후 2018년에는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생산 제어 기능을 덧붙였고 2020년에는 시설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는 시설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됐다. 곤충의 무게와 길이 등을 카메라로 스캔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곤충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한 번에 측정하는 방식이다. 약 300만 마리의 몸 길이와 무게 등을 하나하나 기록해 데이터 학습을 시킨 결과 현재 98%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분광 이미지를 활용해 유기물의 수분량과 사육 환경의 변화를 분석해 정확도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라며 "2025년까지 사람이 관제실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완전 자동화 사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김태훈 푸디웜 대표, AI 등 접목
"어분 단백질보다 가격 낮아질 것"
지난 18일 충북 음성에 위치한 푸디웜 기업부설연구소 앞에서 김태훈 푸디웜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양가희 기자
"곤충 단백질은 저렴한 양질의 단백질원으로, 어분 단백질보다 비싸지만 2025년쯤이면 충분히 가격이 역전될 것이라고 봅니다"
지난 18일 충북 음성에서 만난 김태훈 푸디웜 대표는 "2025년까지 동애등에 완전 자동 사육 시설을 진행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6년 9월 설립된 푸디웜은 동애등에(검은병정파리) 유충 등 곤충을 활용해 반려동물 사료·간식과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다. 파충류 먹이 회사로 시작해 강아지·고양이 사료 회사로 확장했다. 사료 회사로 시작했으나 현재 주력 연구 분야는 소재 사업이다.
푸디웜은 동애등에 처리 과정에 원심분리기를 사용한다. 우선 동애등에를 찌고 난 뒤 원심분리기에 돌리면 찌꺼기와 액체가 나온다. 액체를 한 번 더 분리하면 기름과 수분으로 분리되는데, 수분은 동애등에를 원심분리기에 넣기 전 찔 때 활용된다. 동애등에 오일은 바이오디젤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콩기름 등 기존 바이오디젤보다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동애등에 기름 1kg당 4000원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국내 동애등에 연구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목적으로 2008년 시작됐다. 이처럼 동애등에는 하수 슬러지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처리할 수도 있지만 향후 어떤 목적으로 사용될지에 따라 지급되는 먹이가 천차만별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빵 생지, 감귤박, 성형이 제대로 되지 않은 사료 조각, 파지 버섯 등 다양한 먹이가 존재한다. 폐기물과 부산물을 처리한다는 점에서 친환경적이고, 생산 과정에선 원가절감력을 확보한다.
온도·습도·조도 등을 원격 제어하는 푸디웜 스마트팜 '푸디큐브'의 핵심은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한 컨베이어 벨트 자동화 시설이다. 4층짜리 컨베이어 벨트를 이용해 대량으로 곤충을 사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김 대표는 과거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동애등에 연구 프로젝트의 인턴으로 근무할 때 컨베이어 벨트 시설이라는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2016년 푸디웜을 설립한 이후 2018년에는 ioT(사물인터넷)를 활용한 생산 제어 기능을 덧붙였고 2020년에는 시설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올해는 시설에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됐다. 곤충의 무게와 길이 등을 카메라로 스캔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곤충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한 번에 측정하는 방식이다. 약 300만 마리의 몸 길이와 무게 등을 하나하나 기록해 데이터 학습을 시킨 결과 현재 98% 수준의 정확도를 자랑한다.
김 대표는 "앞으로는 분광 이미지를 활용해 유기물의 수분량과 사육 환경의 변화를 분석해 정확도를 더 끌어올릴 계획이다"라며 "2025년까지 사람이 관제실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완전 자동화 사육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양가희 기자